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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지도가 우표 크기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의사 로리를 기억하는가?

그는 자기 집 개 이름도 몰랐다. 아내 리사는 일벌레인 남편을 여러 해 동안 참아왔었다.

그러다 결정적인 전환점이 생겼다.

리사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싸들고 아이들과 병원으로 향했다.

온 가족이 병원 휴게실에서 음식을 먹는 동안 로리는 화가 난 얼굴로,

예고도 없이 갑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들이닥친 리사를 꾸짖었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나한테 창피를 주고 싶어서 그래? 의사 부인들 중에 이런 짓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 때 마침 다른 의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수화기를 든 그의 얼굴은 분노한 얼굴에서 부드럽고 온화한 얼굴로 변하고,

목소리도 다정스럽고 우정 넘치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수화기를 내려놓자마자 리사를 향한 그의 얼굴에는 다시 분노가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 순간 리사의 마음 속에서 무슨 일인가가 일어났다.

그녀는 이제 남편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남편은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그녀한테만은 아니었다.

리사는 곧장 음식을 다시 싸가지고,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이런 일이 있고나서부터 리사는 아이들을 재우고 한밤중에 외출하게 되었다. 이윽고 로리는 이혼을 요구했다.

이혼 직전까지 이르자, 최후 수단으로 상담을 받으러 왔다.

나의 지도 아래, 처음 대화에서 리사가 로리에게 다가서기 위해 회복시도를 했지만 그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TV프로그램에서 그들의 대화를 녹취하고 싶다고 제안하자 그들은 승낙했다.

그 녹화중에, 우리는 그들의 결혼생활을 되살릴 만한 숨겨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방송국의 사람이 로리와 리사에게 처음에 사귀게 된 과정을 물었다.

로리가 첫 데이트를 할 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그의 얼굴이 빛나기 시작했다.

리사는 그와는 달리 유서 깊은 가문의 출신으로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라 데이트도 해본 적이 없는 ‘순진한’ 규중 처녀였다.

로리는 리사와 그녀의 부모가 자신을 받아들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녀와 결혼하고 싶었다.

그 때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로리: 리사는 매우 겁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겁쟁이가 된 배경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끈기를 가지고 그녀를 내 사람으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한 5년쯤은 걸릴 장기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리사: 첫 데이트를 하면서 당신이 5개 년 계획을 세웠다구요?


로리: 그래. 약간 과장을 하긴 했지만 말야. 식사 한번 하는 것만으로는

      당신을 설득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리사:(기뻐서) 우와!



로리와 리사는 당시의 이야기를 하면서 손을 맞잡았다. 리사의 얼굴도 빛나기 시작했다.

그는 결혼한 이래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 사소한 장면은 그다지 극적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는 두 사람이 마음의 교류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그들의 결혼 생활에 조그만 희망을 품게 되었다.

이것은 서로 반목하는 것처럼 보이는 마음 속에서도

서로를 좋아하고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결혼 초의 감정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었다.

만일 부부에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정말로 남아있다면,

로리와 리사의 경우와 같은 파국 직전의 결혼 생활을 소생시킬 수가 있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소생시킬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늘 플러스 감정을 이끌어 내어 그 것을 키움으로써 그들의 결혼생활을 구제할 계획을 세웠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들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로리는 수련의에게 그가 혼자 떠맡고 있던 근무를 넘겨주고, 자신의 근무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고쳤다.

그는 매일 밤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밤에는 부부가 함께 포크 댄스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서로의 반항심을 억제시키고 둘이서 결혼생활을 구해 낸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은 두 사람의 애정에 꽃을 피우고,

그 꽃을 언제까지나 지지 않게 하는 가장 귀중한 요소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라 하더라도,

상대방의 인격적인 결함을 보면 때때로 상대방을 매도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배우자로 선택한 사람은 당신이 존경할 만한 사람인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갖지 않으면,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하기가 불가능하다.




과거로부터 배우기




로리와 리사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부부가 서로에게 배려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는가 알려면,

그들이 지나간 추억을 어떻게 추억하는가를 보면 된다.

결혼생활이 수렁에 빠져있는 부부에게서 현재의 상대방을 칭찬하는 말을 끄집어 내려 해도 소용없지만,

과거의 이야기에 이르면 종종 그들에게 플러스 감정이 남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플러스 감정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부부도 있다.

 이러한 관계의 부부에게는 반항심만이 악성종양처럼 기억 전체에 전이되어서,

그 때까지의 즐거웠던 추억조차도 모두 지워져 버린다.

즐거웠던 기억이 왜곡되었다면 그것은 부부가 구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신호다.

서로 플러스 감정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는 부부에게는 작은 감정의 골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뛰어넘는 힘이 있다.

그들이 좋은 감정을 쌓아나간다면, 말다툼을 할 때마다 부부간의 지각 대변동인 별거라든가

이혼 같은 생각은 떠오를 리가 없을 것이다.




플러스 감정은 경멸의 말을 해독시킨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는 당연히 서로 좋아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존중의 마음은 원만한 결혼 생활의 핵심인 우정을 상실하게 되면,

비록 서로가 좋아하더라도 매우 쉽게 깨진다.

우정을 돈독히 하고 존경하고 배우자의 플러스 면을 마음에 새겨두게 되면,

비록 의견이 어긋나고 그 속에 모욕적인 말이 끼여들더라도 화를 내는 일이 줄고, 결혼 생활이 악화되는 일은 없다.

그 이유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상대방에게서 들은 모욕의 말을 해독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 테스트




1. 남편(아내)의 칭찬할 만한 점 3가지를 바로 말할 수 있다.

예/아니오

2.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어진다.

예/아니오

3. ‘사랑하고 있다’고 어떤 형태로든 표현할 수 있다.

예/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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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내가 옆에 있으면 남편(아내)은 나를 보고 기뻐한다.

예/아니오

18. 남편(아내)은 내가 하는 일들에 고마움을 표시한다.

예/아니오

19. 남편(아내)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체로 나의 성격을 좋아한다.

예/아니오

20. 성생활에 불만없다.

예/아니오




10개 이상일 때 서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질문들을 때때로 다시 해봄으로써, 늘상 상대에게 플러스 감정을 품길 바란다.




타다만 장작에 공기를 넣어주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되살리고 그 수준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랫동안 파묻혀 있던 상대방에 대한 플러스 감정을 일깨우려면, 그것들을 생각해 내어 말로 표현해 본다.

상대방과 결혼생활의 좋은 점을 서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두 사람의 결합이 강해지게 된다.

즐겁고 안정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이 연습을 통해서 더욱더 강하게 결합될 수가 있다.




연습1. 나는 당신의 .....가 가장 좋아요




1. 다음 목록에서 상대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항목 3개에 표시하라.

①애정이 풍부하다    ② 강하다      ③예민하다      ④지적이다      ⑤용기가 있다

⑥사려깊다      ⑦관대하다    ⑧창조적이다      ⑨상상력이 풍부하다    ⑩재미있다

⑪나를 지지해준다    ⑫신뢰할 수 있다    ⑬스포츠맨이다    ⑭나와 목표가 같다      ⑮현실적이다




표를 한 것 3가지에 대하여, 어떤 면에서 언제 그렇게 느꼈는지 써보라.


1. 어떤면에서 :

언제 :

2. 어떤면에서 :

언제 :

3. 어떤면에서 :

언제 :





이것을 서로 교환해서 보면, 서로 어떤 면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연습은 큰 성과를 보여 험악한 표정으로 마주 앉아 있던 부부가 이윽고 웃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두 사람 사이에서 잃어버렸던 무엇인가를 되찾게 된다.




연습2.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돌이켜 보라




지난 날 즐거웠던 일들을 서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현재의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연습의 목적은 결혼을 하려고 마음먹었던 때 지녔던 서로간의 사랑을 회상하는 데 있다.




[두 사람의 역사]

1. 어떻게 두 사람이 알게 되었는가? 당신 눈에 두드러지게 비친 배우자의 모습은?

배우자의 첫인상은?

2. 첫 데이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결혼할 때까지 얼마나 교제 했는가?

교제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가장 긴장되었던 일은? 둘이서 함께 한 일은?

3. 왜 결혼하기로 결심했는가? 세상에 수많은 사람 가운데 왜 이 사람을 결혼상대로 선택했는가?

결심하기가 어려웠는가, 곤란했는가?

4. 결혼식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 때의 광경을 이야기 해 보라. 신혼여행을 떠났는가? 그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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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생각]

1.결혼생활에 성공하는 부부와 실패하는 부부가 있다. 왜 그런가? 두 사람이 알고 있는 부부 중에서 누가 성공하고,

누가 실패했는가? 그 부부의 결혼생활과 자신들의 결혼 생활은 어떻게 다른가?

그들과 비교할 때 당신의 결혼 생활은 어떠한가?

2. 부모의 결혼생활을 이야기해 보라. 당신들의 결혼 생활과 어떻게 다른가?

3. 결혼생활 연표를 작성해보라. 거기에 전환점. 부부 관계가 좋았던 때를 써넣어라.

내가 가장 즐거웠던 때는? 배우자가 가장 즐거웠다고 생각하고 있는 때는? 그 때와 지금의 결혼생활이 달라졌는가?




거의 모든 부부는 과거의 즐거운 추억을 이야기하면, 그 때의 부부관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함으로써, 과거에 사랑하고 결혼을 결심했을 때 지녔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회상하게 된다.

희망과 기대를 상실한 부부에게 새로운 빛을 비춰 줄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된다.




출처: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p102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