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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가족4. 함께 시간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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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산가족상담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6,440회 작성일 21-03-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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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폭풍이 몰아쳐 사흘간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대학조차도 문을 닫았고 많은 상점도 문을 닫았다.

어떤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여덟 살 난 한 꼬마는 오히려 즐거웠다.

그 꼬마는 부모님과 집에 같이 있을 수 있었다. 부모님은 직장에도 갈 수 없었고 심부름도 시키지 않았다.

모두들 난롯가에 앉아 이야기책도 읽고 게임도 했다. 온통 얼음으로 덮힌 바깥 세상을 탐험하기도 했다.

얼음이 녹고 사흘 동안의 혹한이 끝나가자 꼬마가 부모에게 말했다.

“요 며칠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이것은 아이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중요한 메시지다.




크리스마스에 가족이 모두 모여 지냈던 일이 떠오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숙모와 삼촌,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

아이들은 부엌에서 함께 먹었는데, 처음엔 깔끔하던 부엌이 금방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죠.


 

아빠와 나는 같이 일요일 점심을 만들었어요. 우리는 모두 주중에 너무 바빠서

같이 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하지만 일요일에는 아빠와 내가 햄버거나 콩 샌드위치같은 특별요리를 했어요.


 

엄마와 나는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부엌바닥을 문질러 닦았어요.

내가 열 살인가 열두 살정도 됐을 때였죠.

우리는 ‘여자끼리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깔깔댔어요.

물싸움을 하기도 했고, 가족이 모두 부엌으로 와서 바닥에 굴러 온 몸이 젖고

머리카락에 비누거품이 묻도록 뒹굴었어요.




어린시절 최고의 추억에 관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당신의 추억도 생각해 봤을 것이다.

당신은 적어도 두가지 중요한 점을 볼 수 있다.



첫째, 해가 갈수록 어린시절의 가장 행복한 기억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하면서 보낸 시간들이라는 것이다.

둘째, 어린 시절의 가장 좋은 추억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캠핑이나 영화보기, 가족과 함께한 외식 등의 기억을 꼽는 사람도 있지만,

비싼 테마파크나 비싼 돈들인 여행을 꼽는 건 정말 드물었다.


당신의 현재 삶에서 자녀들에게 만들어 주고 있는 추억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아이들은 어린 시절의 가장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라면 현재의 생활에서 무얼 기억하겠는가?

당신은 아이들을 위해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는가,

아니면 당신의 잘못된 인생관이 진정한 행복을 원하는 아이들을 뿌리치고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핵심이고,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돈을 벌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만 그런 것들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가난하게 사는 것이 좋다는 말이 아니다.

튼튼한 가족에 대한 연구는 가난한 것이 행복한 어린시절을 가져다준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가족의 행복, 강점이 돈과 관련있음도 보여주지 않는다.

수입이 적어도 화목한 가정이 있고, 수입이 많아도 비참한 가족이 있다.




<가족이 함께 할 때의 잇점>




좋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끈다.




튼튼한 가족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좋은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없음을 잘 안다.




고립, 고독, 그리고 소외를 막아준다.




현대 여러 암살자들의 생활과 배경에 대한 연구를 보면 공통된 특징은 고립과 고독, 그리고 세상과 동떨어진 소외감이었다.

고립감과 혼자라는 느낌을 가질 때 살인충동을 느낀다면 사랑받고 수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튼튼한 가족의 구성원들은 가족들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다.

왜냐하면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43세였을 때 혼란스러운 경험을 했어요. 간염과의 싸움에서 진거죠.

회복을 위해 7개월 동안이나 집에 갇혀 지냈어요.

처음엔 동료들이 안부전화를 했지만 점점 뜸해졌어요.

가깝게 지내는 두 친구와 가족을 제외하고는 전부 바빠서 내 어려움은 잊어버렸죠.

나는 그들을 비난할 수 없었어요. 나 자신도 같은 죄를 지은걸요.

그 경험을 통해서 어떤 사람들이 정말 나에게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나를 돌봐 주는 아내와 딸, 어머니(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형, 사위,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이 있으니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이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사치가 아닙니다. 그건 필수이지요.

그들은 나를 패배와 고독으로부터 구해 주었어요.




가족의 정체성을 가져다준다.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의 세 번째 장점은 자신의 정체성을 발달시켜준다는 점이다.




매년 여름 할머니, 숙모, 삼촌, 그리고 사촌들을 방문했습니다.

어른들은 늘 언니와 제가 많이 자랐다고 하면서,

“얘들은 눈과 머리카락이 할아버지를 빼닮았어.”라는 말을

잊지 않고 덧붙이셨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이러한 말을 듣다보니 비록 일 년에 한 번밖에 보지 못해도

이러한 분들과의 인연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관계발달




많은 가족치료자들은 가족불화와 분열의 원인이 대부분 정서의 결여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부는 서로 미워하거나 분노를 드러내지 않지만, 동시에 서로 사랑하거나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러면 관계는 소원해지고 소멸하게 된다.

튼튼한 가족들은 나무나 아기가 자라듯이 관계를 발달시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이들은 함께 지내면서 관계를 강화시켜 나간다.




우리는 노는 시간만큼 같이 일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요.

항상 설거지, 빨래개기, 잡초깎기, 낙엽 치우기 같은 일이 있잖아요.

그게 나쁘다는 뜻은 아니에요. 오히려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할 무언가가 있고,

함께 일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거죠.


 

아기와 할머니는 걸음마 연습을 하러 밖으로 나가요.

둘은 도마뱀, 귀뚜라미, 조그만 벌레를 잡고, 꽃냄새도 맡고 새도 보고,

또 비로 생긴 웅덩이를 건너기도 하죠.

할머니와 아기는 둘만의 비밀장소를 가지고 있어요.

그들이 같이 보내는 시간이 감사해요. 부모님도 기뻐하시고

아기의 삶도 분명 풍요로워질 테니까요.


 

남편과 나는 일 년에 두 번 우리끼리 어디론가 도망가길 좋아해요.

우리는 서로에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해요.

우리는 시카고에서 제대로 차려입고 최선의 매너를 지키죠. 서로 장난도 치고요.

우습게 들리겠지만 데이트했을 때보다 더 데이트 기분을 내게 해준답니다.

섹시한 드레스와 향수를 뿌리고 분위기 있는 프랑스 음식을 먹으면서 손을 잡고 있으면

맥도날드에서 청바지 입고 아이들과 씨름하며 지내는 것과 다른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의 특성>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다음을 이해하고 계획을 짜야한다.




시간의 질과 양




새로 생긴 레스토랑에 가서 최고급 스테이크를 주문했다고 상상해 보라

값비싼 접시에 담겨 나왔고 웨이터가 정중히 갖다 주었다.

그런데 스테이크 크기가 손가락만 하다면 어떻겠는가?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 몹시 배고팠다면?

질도 중요하지만 양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튼튼한 가족들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양과 질을 모두 강조한다.

말다툼이나 부루퉁한 기분으로 함께 지내고 싶은 사람은 없기에 당연히 좋은 시간을 보내야하고 양도 충분해야 한다.




충분하지만 숨 막히지 않는 시간




튼튼한 가족은 함께 보낸다고 해서 상대방을 질식시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경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단 안에서 자신을 상실해서는 안된다.




아내는 매주 목요일 저녁에 원예수업을 받으러 갑니다.

저는 원예에 취미가 없어 그 시간에 애들과 놀아줍니다.

아내는 밤 11시 경에야 돌아오는데, 기분이 아주 좋아져서 돌아옵니다.

얘기꺼리도 한 보따리 안고 들어오지요. 기분이 새로워진 모양입니다.

그러면 금요일을 더욱 잘 보내게 되지요.


 

우리 가족은 함께 하는 일도 많지만 저와 딸이 쇼핑을 가거나

아이들끼리 놀거나 도서관에 가거나

저와 남편 둘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다함께 지내는 것도

모녀, 부녀, 모자, 부자, 부부, 형제자매끼리 함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계획적이지만 기계적이지 않은 시간




시간과 애정을 여러 활동과 사람들에게 나누어 써야 하는 것이 현대생활의 한 특징이다.

튼튼한 가족도 바쁘기는 매한가지이다.

한 아버지의 경우, 가족을 위해 보낼 시간을 계획하며, 처음에 이렇게 생각했다.

“이 시간에 무얼 할 수 있을까?” 그러다 이러한 생각을 했다.

“과학의 역사나 인류탐험의 역사를 보면 특별한 목적도 없이 시작했다가 경이로운 결과를 낳은 실험이나 탐색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걸 보십시오. 콜럼버스는 단지 유럽과 동양을 이어 줄 길이 없을까하고 찾다가 그보다 훨씬 값진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스낵을 먹으면서 어린 아들과 잡담하고 아내가 자는 동안 아기를 보는 것도

경이로운 탐색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새로운 방식으로 생활을 계획하고 나서 그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었다.




<함께 하는 시간의 질적향상을 위한 여섯가지 제안>




제안1. 함께 식사하며 담소를 나눈다




우리는 저녁은 같이 먹어요. 간혹 가족 중에 누군가 빠지기도 하지만,

가족 모두 저녁식사에 빠지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아요.

우리는 식사 때 우리가 이룬 일이나 고민거리를 나눠요.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장이 필요해요.




제안2. 집안일을 함께 한다




튼튼한 가족들은 집안일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회로 바꿀 줄 안다.


 

저는 오후 늦게까지 일해요.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죠.

처음에 아들은 음식 만드는 걸 꺼려했는데,

요리하는 법이 손에 익으려면 오래 걸린다고 설득했어요.

이제 아들은 자신이 요리한다는 걸 자랑스러워해요.

 

제 딸은 아주 뜨거운 것이나 칼을 만지기에 아직 어리지만

식탁을 차리고 간단한 야채 과일 샐러드를 만들고 싶어 해요.

우리는 저녁준비가 다 될 때까지 모두 부엌에 들어가서

학교나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합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 가족을 지탱시켜 준다는 점을 알아요.

그런 점들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죠.




제안3. 함께 논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걸프해변에는 특별한 마을이 있어요.

우리는 이 곳에서 캠프를 하고 낚시도 하고 게도 잡지요.

여기에는 전화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어요.

며칠 동안 외부세계는 사라지는 거죠.

우리가 원하는 때 일어나고 배고플 때 먹고, 스케줄에 자유롭다는 것이 즐거움입니다.




어떤 가족들은 텔레비전을 많이 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가족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보내는 시간을 유익하게 바꾸려고 한다.

텔레비전에서 본 내용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제안4. 종교, 클럽, 학교활동을 즐긴다




T씨는 매주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가족들이 옷을 잘 차려 입고 좋은 매너로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함께 거실로 옮겨 성경구절을 읽고 토의했다.

그리고 이 날 특별한 램프나 촛불을 준비하고 가족 각자 자기 앞으로 돌아오면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말했다.

이 때는 자신의 생각, 느낌, 각오 등 어떤 말이든 할 수 있었는데 성서의 말씀을 배우는 것 외에 매너, 존중, 적절한 에티켓 등 여러 가지 사회기술도 배울 수 있었다.

한 아버지는 중요한 회의에 참석했지만, 딸의 리사이틀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시간을 내어

비행기로 네 개 주를 날아왔다(그리고 다시 회의에 참석하러 비행기를 탔다).




제안5.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휴가는 가족 모두가 마음을 모아 계획합니다.

우리는 어머니를 위해 골동품이나 수공예 가게에서 일해 보기도 하고

아버지를 위해 낚시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놀이공원이나 수영장에 가기도 합니다.




제안6.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다




함께 보내는 시간의 질적향상을 위한 여러 제안을 보면 튼튼한 가족은 항상 무언가를 하기 위해

바삐 보내는 것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함께 있을 때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어릴 때 우리 집 마당에 미모사 나무가 있었어요.

큰 우산모양의 나무였는데 여름이면 향긋한 분홍꽃를 피웠죠.

어머니와 동생과 저는 나무 아래에 담요를 깔로 누워 꽃에서 나오는 과즙을 따러 온

벌새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아주 여유롭게 누워 있었어요.

말도 하지 않고 농담도 주고받지 않고,

그냥 거기 누워서 아무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도

따뜻하고 나른한 오후를 보냈습니다.




궁극적 나눔




튼튼한 가정의 부부가 맺고 있는 유대는 아주 튼튼하다.

그들은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산다. 그들은 동료이기도 하고, 연인이기도 하고, 반려자이기도 하고, 파트너이자 막역한 친구이기도 하다.

이런 유형의 관계가 답답하고 질식될 것 같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튼튼한 가족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의 친밀과 나눔은 진정한 것이다.




최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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